벳엔드 스포츠 뉴스 - “우석이 온대?”…방출 대기 고우석 향한 염갈량의 한마디, LG와 어떻게 될까
염경엽 LG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 인터뷰를 시작하기 직전 구단 직원에게 “우석이 온대”라고 한마디 물었다.
미국에 진출한 고우석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방출 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 할당) 조치를 당했다. 마이애미는 텍사스에서 지명 할당(DFA)된 투수 숀 앤더슨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고우석을 제외시키며 방출 대기를 시킨 것이다.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LG에서 임의해지 신분이 된 고우석이 올해 시즌 도중 LG로 복귀하려고 해도 KBO리그 선수 등록이 안 된다. 올해 복귀는 불가능하다.
염 감독은 “(마이너리그) 경험하려고 하겠죠. 1년은 해보고. 이제 마이너리그 선수로 도전을 해봐야지. 후반기 잘하면 또 모른다. 일단 잘하는 게 중요한 거니까”라며 앞으로 고우석의 거취를 예상했다. 이어 직구 구속을 언급하며 “평균 구속 150~151km는 나와야 한다. 빠르면 (최고 구속) 155~156km가 나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우석을 앞으로 일주일 동안 자신의 거취를 기다려야 한다. 다른 구단에서 고우석을 영입하면 팀을 옮겨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런데 2년 보장 450만 달러 몸값으로 인해 고우석을 데려갈 팀은 희박하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어느 구단도 고우석에 관심이 없으면, 고우석은 마이애미의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남거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마이애미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남는다면 내년까지 45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그러나 FA가 된다면 기존 계약은 해지된다.
고우석은 지난해 LG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했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 상호 옵션이 실행될 경우에는 2+1년 최대 940만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채 방출 대기 신세가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고,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더블A에서 10경기(12⅓이닝)에 등판해 2패 1홀드 1세이브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으로 적응에 애를 먹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4일 타격왕 출신의 루이스 아라에스를 마이애미와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고우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를 떠나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잭슨빌에서 7경기(9이닝)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새로 영입한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우석을 DFA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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